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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해본이것저것.

제빵기능사 실기 시험 후기(feat .운)

by serena1427 2022.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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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기능사 실기시험에 도움이 될 아주 사소하지만 작은 TIP





@필기시험 수수료
제과제빵 동일 14500원
@실기시험 수수료
제빵은 33000원
제과는 29500원입니다.

*제빵기능사 실기

저는 제빵기능사 실기 시험을 먼저 봤어요.
학원에서 제과보다 제빵을 먼저 배웠거든요.
학원 수강이 끝나는 3개월 안에 실기 시험을 마무리하려고 다 배우지 못하고 실기시험을 봤어요.

대부분 수강생들도 불안하니까 강사님 도움을 받고 싶어서 학원 수강 끝나기 전에 시험에 응시하셨어요.
솔찍히 한 번에 합격할 거라고 생각 안 하고 분위기라도 보고 와야지 하는 맘으로 시험 보러 갔어요.
못 배운 빵들은 강사님께서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주셨고요 남는 반죽으로 성형하는 방법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너튜브에서 제빵 품목들 찾아보고 맘에 드는 채널 딱 두분만 보고 매일 상상으로 만들어봤던 거 같아요.
왜 딱 두분만 봤냐면
설명도 다른 부분이 있고 너튜브 강사님들마다 조금씩 방식??설명도 달라서 헷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딱 두분 강의만 봤어요.
그리고 빈용지에
실제로 시험 보는 것처럼 썼어요.
재료는 어떻게 가지러 갈지
도구는 언제 준비할지, 물은 언제 뜰 건지
반죽은 얼마나 돌릴 건지, 온도가 안 나왔을 때는 어떻게 할 건지
오븐 예열은 언제 하고 발효는 몇 분이나 할 건지
전 과정을 세세하게 다 썼던 거 같아요.

그리고 발효시간, 식빵 성형, 밀어 펴기 할 때 주의할 제품, 오븐 온도, 굽는 시간을
분류해서 암기했어요.
20개 제품을 오븐 온도며 발효시간 성형방법을 다 암기하기엔 무리인 것 같아서 이번에도 꼼수를 부립니다.ㅎㅎ

저는 이렇게 묶어서 암기했습니다. 제가 정리한 베이글


대략 온도랑 발효시간이 비슷한 종류별로 묶고 소형 빵 대형 빵, 식빵으로 나누고
3겹 접기 하는 빵이랑 럭비공(종모양)으로 성형하는 빵 구분해서 암기했어요.

실제로 집에서 만들어보면 좋겠지만
머릿속으로 만들어봅니다. 순서를 정해서 ㅎㅎ
그리고 집에 아이가 가지고 놀던 클레이가 있어서 클레이로 매일매일 연습했습니다.
특히!!! 회초리!!!ㅋㅋㅋㅋ
맞아요. 그리시니.
완전 어려운 거 같아요.
덩어리가 큰 빵보다 성형이 더 어렵고 얇아서 구움색을 내는 것도 어려운 품목이었습니다.
전 회초리랑 빵도넛만 안 나왔으면 좋겠다 했어요.
저도 시험 보러 가기 전날까지
제발 식빵 나와라~~~~
식빵 나와라~~~
하고 셤을 보러 갔습니다.

저는 베이글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셤 보기 3일 전에 배웠던 품목이었지만
물에 데쳐야 해서 이음매가 풀리기도 하고 성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마ㅇ...하는
베이글이라니!!!!
하...
일단 계량을 합니다.
재료 담을 용기로 종이컵을 준비해 갔는데 낭패입니다.
타공판에 밀가루 담을 그릇과 종이컵을 담아서 재료를 가지러 돌진!!!했지만
재료대가 너무 좁았고 시간 내에 가져와야 하니 사람들의 손이 이리저리...
힘없는 종이컵이 쓰러집니다...하...
정신을 똑바로 잡고
담습니다.
물그릇이 없습니다.
맞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재료대가 엄청 붐빌 테니
물부터 계량하라고,
네 저는 그분의 말씀에따라 물부터 떴지만
대부분 물부터 뜨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힘없는 제 종이컵은 서로 먼저 뜨려고 하는 손길에 힘없이 넘어졌;;ㅠ

예상하셨듯이
전 시간 안에 재료를 계량하지 못했어요.
그때부터 등에 식은땀이 납니다.
저는 9월 26일에 시험을 봤습니다.
물 온도 아주 중요합니다.
반죽 온도가 나와야 하거든요.
저는 개수대물 사용했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얼음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해요. 시험장마다 다를 수도 있다고 했는데
제가 시험 볼 때는 제공 안 했는데 다음회차 시험, 다른 시험장에서는 제공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여름에 시험 보시는 분들은 얼음 제공되는지 확인해보세요.)
저는 재료 계량에서 점수를 얻지 못해서 의기소침해졌지만
당당하게!!! 프로인 것처럼 흉내를 내며 반죽을 시작합니다.ㅋㅋㅋ
진짜 프로인 것처럼요.

누군가가 반죽을 다하셨나 봐요..
발효기에 반죽을 넣고 있어요.
아 마음이 바빠집니다.
제 반죽은 아직 한 덩이가 되려면 멀었는데
하. 벌써 온도가 나왔어요!!! 27도예요!!!

반죽기에서 반죽 꺼내서 조리대에 덧가루 뿌려서 모양을 잡습니다.
얼른 온도계를 꽂아서
감독관에게 손을 들고 검사를 받습니다.
네!! 저는 온도 점수를 받으려고 반죽도 다 못 돌렸고 물도(
예를 들어 460-480이면 저는 480을 계량했어요.)많이 넣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반죽이 질어요...ㅋㅋ
반죽이 좀 질지만 원래 그런 것처럼 1차 발효를 시킵니다.
저랑 비슷하게 넣으신 분보다는 늦게 뺀다는 생각으로
1차 발효시간 40분이 지났지만
그분보다 늦게 뺍니다.
근데 정말 다들 40분 넘어도 안 뺍니다.
저처럼 눈치게임을 하고 계신듯합니다.ㅋㅋ

서둘러서 분할을 하고 둥글리기를 한 다음 뼈다귀모양을 만들어 중간 발효를 합니다.
10분 정도
그렇지만 저는 초보니까 중간 발효는 안해도 됩니다.
손이 느려서 처음 만진 반죽은 이미 중간발효 시간이 지났거든요.ㅋㅋ

감독관님이 오셔서 제가 분할해놓은 반죽 무게를 재어보십니다.
무게는 80g
정확합니다!
근데 질어서 감독관님 손에서 반죽이 잘 안 떨어집니다..
감독관님 표정이 별로 안 좋습니다.
이거 왜이래요?하는 표정으로 저를 봅니다.
저는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하는 자세로 프로인 것처럼 분할을 하고 성형을 시작합니다.
ㅋㅋㅋㅋ
진짜 실수해도 당황 한티 내지 않고 정말 나 전문가다

이거 원래 그런거다~~~하는 모습이 중요한 거 같아요.
저는 그랬습니다. 원래 이런 거 아닌가요? 하는 자세요 ㅋㅋ
꼭 시험 보러 가셔서 실수하셔도 당당하게!! 끝까지 마무리하시기를 ^^

반죽이 질어서 덧가루가 엄청 많이 들어갔지만
성형해서 2차 발효하고 중불에서 물 끓이고 살짝 (한 면당 4-5초) 데쳐낸다음

마무리한 이음매 방향이 바닥으로 가도록 꼼꼼히 확인한 후에 오븐에 넣어 굽습니다.
저는 달걀물 안 발랐습니다. (감독관이 달걀물 바르라고 하면 바르면 된다고 합니다.)

시험복 목 뒤에 붙여 둔 수험 번호표와 구워낸 베이글을 타공판에 진열해서 제출합니다.
시험이 끝났습니다.
아...ㅁ ㅏㅇ했구나 하고 시험장을 나옵니다.ㅋㅋㅋ

하지만 저는 베이글로 합격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는 프로다 나는 빵을 엄청 잘 알고 나는 지금 시험을 처음 보는 게 아니다' 라는 자세로

당당하게 시험을 봐서 합격했다고 믿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아직도요~^^


아주 작은 팁을 드리자면

1. 계량 점수 못 받았다고 멘탈이 흔들리시면 안 됩니다.
계량 점수받아도 제품 안나 오면 부랍격이니까요.

2. 재료 계량할 때 달걀이 나오면 달걀물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지 꼭 체크하세요.
재료에 달걀이 포함되어 있을 땐 달걀물 달걀은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3. 번호표는 받으시면 조리복 등 목 카라 부분에 집게로 부착하시면 됩니다.
저 처음 가서 몰라서 앞에 달고 있다가 주변분들이 등에 붙이셔서 따라 했어요.

4. 물 온도는 꼭 확인하세요.
너무 차가우면 반죽을 많이 치대야 해서 오버 믹싱이 될 수도 있으니 차가울 때는 미지근한 물 사용하셔야 합니다.

5. 온도 점수를 선택하셔도 괜찮습니다.
저처럼 물을 많이 넣지 않았다면 많이 질지는 않을 것 같고 발효를 잘하신다면 제품에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6. 결벽증 환자처럼 닦고 또 닦아야 합니다.
저는 행주 5장을 가져갔는데요. 5장 다 사용하고 빨아서 계속 닦았습니다.
★위생 점수가 아주 중요합니다.★

7. 오븐 온도는 시험장 오븐마다 다릅니다.
학원에서 배운 온도보다 더 높여서 예열하고 오븐에 넣을 때 온도를 좀 낮추셔서 구우세요.
그리고 주변분들 온도도 쓱 보시고 비슷하게 온도를 맞추셔도 좋습니다.
학원 오븐이랑 온도가 차이가 많이 났어요.
그래서 저는 더 높은 온도에서 베이글을 구워냈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시는 수험생분 오븐 온도를 보고 비슷하게 맞춰서 온도를 조정했습니다.ㅋㅋㅋ
(근데 한 사람을 타깃으로 하면 그분도 저처럼 프로처럼 보이려는 초보일 수도 있어서 이건 모험인 듯합니다.ㅎㅎ)

8. 학원에서 배운 대로 하면 됩니다.
중간 발효를 하는데 나무판을 가져오셔서 하시더라고요. 저는 학원에서 안 배웠고 나무판에서 발효하는지 몰랐는데
학원마다 다르다고요. 그래서 저도 나무판을 가져와야 하나 했지만
그냥 철판에서 둥글리기 하고 분할하고 성형했어요~

8. 도구는 손에 익은 거 가져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학원에서도 빌려주셔서 사용하던 거 가져갔고요.
믹싱볼이나 이런 거는 안 가져가셔도 되지만
진짜 소소한 거 주걱이나 젓가락 나무주걱 김장비닐 온도계는 챙겨가시길 바라요.
시험장에도 웬만한 도구는 다 있지만 그래도 낯선 장소에서 시험 보는 것도 긴장되고 정신도 없거든요.
그리고 많이 닳았어요. 특히 주걱!

9. 나는 프로다!! 하는 자신감을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

저도 실기 시험이 첨이라 불안하고 이것저것 다 챙겨가야 하나 하고 긴장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마음속으로 '나는 프로다 나는 엄청 빵을 잘 만든다.'하고 중얼거렸거든요 너무 떨려서요.ㅎㅎ
그래도 이 말이 많이 도움이 됐던 거 같아요.
꼭 자신감과 당당함을 챙겨가셔서 한방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려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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