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슬개골 골절 수술 치료기록 14(핀제거수술후 실밥제거)

핀제거 수술 후 2주가 지났다.

핀제거 수술하고 다음날부터 걸을 수 있었지만 무릎을 고정하고 걸어야 했다.

퇴원하고 실밥 뽑기 전까지 무릎을 굽히지 말라고 하셔서 보호대를 착용하고 지냈고 2주가 지나서 실밥을 뽑으러 갔는데

실밥을 뽑고 바로 핀제거  수술 전처럼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나는 망연자실했다.ㅋㅋㅋㅋ

다리는 절대 안 구부려지고 보호대를 빼도 보호대를 하고 있는 것처럼 걷게 된다.ㅋㅋ

2주 만에 무릎 주위 근육은 다 빠져있었고 허벅지 근육도 빠져서 자연스럽게 안 걸어지고 내리막길에서는 더 안 걸어진다.

또다시 재활을 해야 하고 재활하기 전으로 돌아갔다니 정말 우울했다.

 

아 우울하다....

무릎이 또 안 굽혀지고 쩔뚝거리며 걷는 나를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도 싫다.

괜찮냐는 말도 싫다...

나는 쩔뚝거리며 걷는 거 말고는 다 괜찮은데

내 마음대로 걸을 수 없어서 나도 마음이 안 좋은데...

걱정하고 배려해서 그런 거라는 걸 알지만 나는 괜찮지 않다.ㅋㅋ

아 모르겠다.

또다시 우울해질까봐 잘 구부려지지 않는 무릎을 억지로 구부리고 또 다시 재활운동을 한다.

 

실밥 뽑기 전에 찍은 내 무릎 사진.

잘 붙어있고 핀제거한 자리도 잘 메꿔지고 있다고 하셨다.

 

실밥제거하는데 따가웠고 무릎에 통증이 있었는데

실밥 제거할 때 아프다고 말하니까 실밥제거 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아프면 안 되는데 그러셨다...

아프면 안 된다고?? 나는 따갑고 아픈데...

덜 아물었는데 실밥을 뽑는 건가 했지만 다음날 드레싱하는데 상처부위는 잘 붙어 있더라~^^

 

안 구부려지는 내 무릎과 2주 사이 무릎 주변 근육이 다 빠진 걸 보고 충격받았지만 어쩔 수 없지.

빨리 재활을 해서 예전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재활치료 예약하고 재활치료를 갔다.

무릎을 자꾸 구부리고 당겨서 통증이 있었는데 전기치료받고 나니까 거짓말처럼 괜찮아졌다.

 

 

 

 

 

의사 선생님 말처럼 잘 붙었고 제거 수술도 잘되었으니 다시 재활치료를 열심히 하고 매일 근력운동하면 예전처럼은 아니라도 핀제거 수술 전처럼은 걸을 수 있지 않을까?

 

금방 좋아질 거라고 했으니 금방 좋아질 거다!

 

다친 지 212일째.

핀제거 수술 2월 21일

실밥제거 3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