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지원이 끝난
아이들(초3 여아 이후) 성조숙증 검사 후기가 거의 없어서 남기는 후기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왜냐하면 나도 검사하러 가기 전까지 엄청나게 고민을 했기 때문이다.
한 달 넘게 고민을 하고 보험적용이 안 돼서 검사비가 많이 나올 거라던 카더라?
이건 지역 병원마다 다른 것 같다.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 검사를 하러 갔다.
초 4. 11살
키는 147
몸무게는 38-9kg
초등학교 입학할 때쯤 성조숙증 검사를 받았었다.
또래보다 키가 큰 편이고 이가 늦게 났는데 빨리 빠지고 어금니도 빨리 난 편이라서 혹시나 하고
검사를 했는데
엑스레이상 뼈나이는 또래보다 6개월 빠르다고 했다.
초등학교 3학년 초에 가슴에 몽오리가 생겨서 부랴부랴 갔더니
스트레스나 호르몬변화로 생겼다가 없어지는 중이라고 하셨다.
이런 경우가 많이 있다고
몽오리가 생기면 지켜보고 없어지지 않고 가슴이 단단해지면 그때 다시 오라고 하셨다.
뭐 누군가는 성장하면서 변화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유별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연히 신체 변화가 자연스러운 거지만
남들보다 빠르게 2차 성징이 오는 걸 막고 싶고 최대한 늦게 시작하길 바라는 게 엄마마음 아닐까?
나는 그렇다.
주변에서 다들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요즘엔 초 2부터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주사를 맞히지 않더라도.
호르몬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
3시간 동안 피를 뽑아야 하는 거라서 아이가 힘들까 봐 고민을 했던 부분이지만
계속 걱정하는 것보다 수치를 알고 어느 정도 예상하는 게
나의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았다.
순천에는 성조숙증 검사로 유명한 소아과가 있다.
어떤 이유에든 나는 거기에 가지 않았고
(보험적용 안 되는 아이들은 더이상 호르몬 검사가 안된다고 했다.)
당일날 검사결과를 알 수 있는 성가롤로병원에서 검사를 했다.
결론은 잘한 선택이었다.
8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고 했다.
1층에 있는 접수창고 앞에서 대기표를 뽑고
접수를 하고 2층에 있는 소아청소년과로 가면 된다.
진료일정과 진료절차가 나와있다.
이천오 과장님이 성조숙증 진료를 보신다.
여기서 보는 일정에는 매일 진료가 있다고 나와있는데 변경이 될 수도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진료가 있는지 전화해 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소아청소년과
061)720-2240, 2249
접수를 하고 소아청소년과에서
문진을 하고 이천오 과장님을 만나고
2층에 있는 이비인후과 앞 채혈실에서 호르몬 주사를 맞고
1층 주사실에서 시간마다 채혈을 한다.
30분마다 채혈을 한다.
9시 22분부터 채혈을 시작했고 11시 52분에 끝났다.
채혈은 연결호스에서 뽑아서 시간마다 뽑는 건 어려움이 없었지만
바늘이 커서 바늘을 꽂을 때 아팠고 그것보다 호르몬 주사가 제일 아팠다고 했다.
다음날까지 팔을 올리면 아프다고 했다.
2시에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점심 먹으러 다녀왔다.
병원 근처에서 어린이가 좋아하는 걸로 먹고
병원에 있는 커피숍에서 시원하고 사준다고 병원에 가는 길에
연락이 왔다.
1시 30분쯤 결과가 나왔다.
결과가 나왔으니 병원으로 오라고 전화 와서 바로 가서 결과를 들었다.
호르몬 검사 결과는 4.9999999999
5가 넘어가면 의심을 한다고 한다.
11살이라서 이 정도 결과는 괜찮은 거라고 했다.
정상으로 아주 잘 크고 있다고!!
음~
검사비로 십만 원이 넘는 돈을 썼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ㅋㅋㅋㅋ
그리고 이천오 과장님.
너무 다정하셔서 감동받았다.
성조숙증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가는 엄마들은 다 걱정을 안고 갔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근데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고
또 방법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알려주셨다.
태산처럼 쌓여있던 걱정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아침에 검사하고 당일에 결과가 나와서 좋은 것 같다.
아침부터 일찍 서둘러야 하지만
결과를 며칠 기다리는 것보다 일찍 서두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다른 곳에서 검사한 자료가 있다면 복사해서 가져가면 된다.
나는 다른 병원에서 검사한 엑스레이사진과 초음파 영상을 시디에 담아왔다.
준비한 시디는 접수할 때 전달하면 된다고 한다.
검사를 다시 안 해서 좋고 검사비도 절약된다.
성조숙증 리플릿이 있어서 읽어봤다.
해당된다면 검사해 보고 예방하는 게 좋지 않을까?
누구는 성장을 억제하는 호르몬주사에 대한 걱정스러운 말도 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라고
너나 그렇게 하고!ㅋㅋ
나는 초4에 초경은 빠른 성장이라고 생각해서 검사를 했다.
요즘 애들은 다 빨라.라는 말은 환경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최대한 늦게!!!!
초6 정도면 좋겠다..(내 마음이다.)
기준 수치보다 높아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했다면 또 고민을 하고 걱정을 했겠지만
결론은 검사한 거 잘했다고 생각한다.
시간마다 채혈을 해야 해서 아이가 힘들었겠지만
알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우유도 달걀도, 인스턴트도 조심히 먹였었는데
검사하고 나서는 다 잘 먹으라고 한다.
역시 돈이 좋다.😊
돈 쓰고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그러면 됐다.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걱정하지 말고 검사해 보길 권하고 싶다.
혹시 도움이 되었다면 하트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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